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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핌스 이대원 대표 "차근차근 도전해 쌓아 나가는 VR개발사 되겠습니다"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8.18 19:08
오래된 콜로세움에 홀로선다. 준비가 끝나자 길이 열리고 콜로세움 한가운데서 적과 마주한다. 엄청나게 큰 근육질 남자가 눈앞에 서 있다. 양 어깨를 모으더니 우우워 소리를 낸다. 압도적이다. 갑자기 기합을 지르고는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 내리 찍는다.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검을 막아 보려 한다. 챙 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더니 적이 움찔 거린다. 손을 내밀어 마음껏 휘둘러 본다. 그러나 커다란 덩치 양반을 쓰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픽셀핌스가 개발하고 있는 '라이즈 오브 더 폴른'은 대전 액션게임이다. 구글 데이드림용으로 개발중인데, 자체 콘트롤러를 이용해 가볍게 치고 베는 느낌을 게임상에 구현했다. 왼쪽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허리 방향, 머리 위 등 다양한 방향에서 상대가 치고 오고 이를 막으면서 반격을 가하는 검투 게임이 콘셉트다.

픽셀핌스 이대원 대표는 '철권'과 같은 리얼한 대전 액션게임을 만들어 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철저한 심리전에 기반한 프레임싸움. 어려운 이야기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대 움직임을 보고 먼저 때리거나 막는 게임'이 그가 구현하고자 하는 게임이다.

"기존 게임과는 조금 다른 문법을 시도하면서 VR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주 하드코어하게 파고들 수 있을만한 게임을 개발해보는게 목표였어요. 함께 모여 이야기하다보니 방향성이 정해졌고 지금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실제로 게임은 대전 액션게임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다. 상대방 움직임을 보면서 검을 쳐내거나 공격을 하는 부분들도 이해는 간다. 다만 난이도가 높다. 머릿 속으로는 분명히 '이때다'라고 인식을 하는데 몸은 안움직인다. 저주받은 몸뚱아리라 별 수 없다. 이 대표는 이 시스템으로 멀티 플레이를 구현하고자 했다.

"UFC나 권투게임처럼 서로 경쟁해야 하는거죠. 링위에서서 싸우듯, 콜로세움위에서서 싸우는겁니다. 지금으로서는 디테일한 동작들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싱크를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공식들이 들어가서 테스트를 해 보고 있는데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시스템이 개발된 이유에 대해 개발자들의 취향을 예로 들었다. 픽셀핌스 팀원 중 한명이 '몬스터헌터'마니아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 말을 들은 뒤에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몬스터 헌터'는 커다란 괴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게임이다. 잘 못 움직이면 체력게이지가 고스란히 빠지고 몇번 더 맞다보면 바로 게임 오버다. 그런데 상대는 무지막지하게 세기 때문에 장시간동안 몬스터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건 패턴을 보는 것이다. 몬스터가 어떤 동작을 취하는 순간 빠르게 피한다거나 공격을 하는 식이다. 유저들도 이미 이를 알아서 몬스터가 발끝만 살짝 들어도 이미 피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다. VR게임에도 이런 유저들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요즘 VR시장에서 인기있는 게임들을 보면 '하드코어' 스타일이 많아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타이틀들이 시장에서 더 성공하는 편이죠. 상대적으로 가벼운 디펜스게임이나 슈터들이 쏟아지지만 결국 묵직한 게임들이 매출을 거둬들입니다. 저희게임도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는 가장 먼더 구글 데이드림으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피쳐드 프로모션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를 통해 매출을 확보한 다음 조금씩 더 나은 게임을 개발해 나가면서 PC HMD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물론 가상현실 속 세상으로 초대합니다와 같은 이야기가 주제인 AAA급 타이틀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죠. 그러나 저희 회사가 그런 프로젝트를 지금 당장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에 '라이즈 오브 더 폴른'도 그런 맥락입니다. 전투 시스템을 만들어 두면 언젠가는 분명히 쓰일겁니다. 이후에 점점 더 확장해 나가며 VR MMORPG에 필요한 각 시스템을 메인으로 두는 게임들을 만들어 나갈겁니다. 그렇게 하나 둘 쌓아 나가다 보면 훌륭한 게임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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