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센터나 정자은행에서 진료를 받는 남성들에게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행동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자를 채취하는 것인데, 모두가 예상하듯이 정자를 채취하는 작업은 남성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그런데 딱딱한 분위기의 병원에서 남성이 외로운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방안에 컵 하나를 들고 홀로 앉아 있는 남성을 상상해보면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이 점에 착안한 VR포르노 영상 업체 ‘VR Bangers’가 자사의 VR영상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삭막한 방안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금발의 미녀들과 멋진 공간에 있는 영상을 보여줌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USC 로스엔젤레스 불임센터(USC Los Angeles Fertility Center)는 이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적용하기까지 한 병원이다. 병원측은 “정자 채취는 많은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작업이었다. VR Bangers가 환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큰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VR Bangers 관계자는 “많은 환자들에게 우리의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 세계의 많은 병원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HMD를 쓴 상태에서 컵을 채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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