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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전게임도 VR시대 … ‘3DNes VR’ 에뮬레이터 등장
정우준 기자 | 승인 2018.03.13 11:35

어린 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장식한 8비트 고전게임들이 시간을 뛰어넘어 VR로 부활했다. 3차원 가상공간으로 소환된 ‘슈퍼마리오’, ‘젤다의 전설’ 속 로우 폴리곤 영웅들이 이제는 ‘어른이’가 되어버린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5일, 인디게임 개발자 ‘Geod Studio’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패미컴 에뮬레이터의 신 버전인 ‘3DNes V2’를 공개했다. 2016년 3월에 첫 출시된 ‘3D Nes’는 기존 에뮬레이터와 마찬가지로 PC에서 패미컴 게임을 구동시키는 소프트웨어로, 이번 V2 버전에서는 2D 게임의 3D화를 비롯해 창모드 지원, 게임속도 조정, 저장·불러오기 기능 추가, 압축롬 지원, 고해상도 렌더링을 위한 ‘레티나 렌더링 모드’ 등 다양한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3DNes V2’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신기능은 단연 VR플레이 지원이다. 일명 ‘3DNes VR’로 불리는 신버전은 오큘러스와 스팀VR 시스템을 통해 8비트 고전게임 화면을 3D VR로 구현해내며,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바이브 등 다양한 VR·MR HMD를 지원한다. 여기에 VR HMD에 탑재된 헤드 트래킹과 캐릭터를 추적하는 내부 카메라 기능을 활용, 유저의 시선과 머리의 움직임만으로도 화면 조정이 가능한 직관적인 콘트롤 방식을 더했다.

과거 패미컴 세대에게 ‘슈퍼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서커스’, ‘람보’ 등 고전게임의 VR화는 분명 매력적인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게임세상을 보다 자세히 눈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D화면과는 또 다른 플레이 경험과 고해상도로 재현된 그래픽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화려한 게임성으로 중무장한 최신 VR게임 속에서 추억을 입고 나타난 고전게임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DNes V2’은 Geod Studio의 개인 인디게임 마켓인 itch.io에서 10달러(약 10,7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다만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무료 데모버전에는 VR플레이 기능이 탑재돼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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