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이의 필수 전투 아이템 ‘광선검’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체코의 한 VR게임 개발사가 ‘광선검’을 휘두르며 리듬을 쪼개는 색다른 VR게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체코의 게임 개발사인 하이퍼볼릭 마그네티즘(Hyperbolic Magnetism)이 지난 20일 자사가 개발 중인 VR 리듬게임 ‘비트 세이버’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비트 세이버’는 지난해 게임스컴과 체코 VR 페스트 등에서 알파 버전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비트 세이버’의 플레이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유저는 양손에 파란색, 빨간색 광선검을 한 자루씩 들고 있는데, 전방에서 유저를 향해 날아오는 큐브 중 같은 색깔만을 베어야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큐브에는 위, 아래, 왼쪽, 오른쪽으로 베어야할 방향이 표시된 화살표가 존재하며, 정확한 방향으로 베는 경우 추가 점수가 부여된다.

특히 날아오는 노트를 막기만 하는 수동적인 방식의 ‘오디오 쉴드’와 달리, ‘비트 세이버’는 칼로 큐브를 베는 동작을 통해 보다 능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리듬액션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공개된 알파 버전 티저 영상에서는 캐릭터가 춤을 추듯이 큐브를 베어내는 장면이 등장한 만큼, ‘스타워즈’의 팬들이라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광선검 결투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발사인 하이퍼볼릭 마그네티즘은 게임의 리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레벨과 음악을 손수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타 VR 리듬게임처럼 유저가 원하는 트랙을 추가할 수는 없으나, 유저들에게 보다 높은 퀄리티와 최적화된 레벨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빠르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퀵-플레이’ 모드와 지속적인 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를 동시에 지원하므로, VR 리듬게임을 좋아하거나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봄직하다.

한편, 하이퍼볼릭 마그네티즘의 ‘비트 세이버’는 2018년 1분기 중 HTC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PSVR을 지원하는 베타 버전 타이틀을 선출시할 예정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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