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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넥 최정환 부사장 "VR시장은 3년뒤 1차 성장기, 게임개발자들에게 기회 돌아올 것"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2.16 11:58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최정환 부사장은 국내 VR시장의 개척자로 불린다.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들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어 플레이스테이션VR출시, 워킹어트랙션 개발, 테마파크 프로젝트 등 국내 시장에서 최초가 될만한 요소들은 대부분 이 기업이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기업 중 하나다. 그리고 그들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바로 최정환 부사장이다. 그가 지난 15일 KGC2017강단에 섰다. 국내 VR게임 분야 최고 권위자는 어떤 곳을 바라보고 있을까.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 따르면 VR시장은 이제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를 넘어섰습니다. 사장될 위험은 넘겼고 그 다음 스탭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가능성 있는 기술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트너가 발표한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

최 부사장은 지금 VR시장을 폭발적인 발전을 앞둔 시장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VR하드웨어판매량을 보면 약 1천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시장이라고 이야기를 풀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기기들이 7천만대씩 팔렸으니 큰 수치라고 보기에는 무리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실망스러운 수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도 그럴게 상용화 1년만에 기록한 성적이라는 점을 보면 경이로운 수치다.


"스마트폰도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초기에는 그다지 팔리지 않았죠. 특히 처음에는 콘텐츠시장이라고 할만한 요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2013년에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다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습니다. 그 동안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VR기기도 비슷한 흐름을 띈다고 하면 2016년 출시 기준으로 오는 2022년에 제대로된 시장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 가능합니다."

 

그는 하드웨어 출시시기에 따라 1~2년정도 앞서거나 늦춰질 수는 있지만 VR시장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7년에 들어서면서 윈도우즈 HMD가 탄생했고 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1.5세대 HMD라고 보는데, 선이 사라진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막상 해보면 지금 세대 기기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단순히 선 하나 사라진 것 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는 이어 등장할 '오큘러스 GO'나 '오큘러스 산타크루즈', '바이브 포커스' 등과 같은 제품들이 2세대 라인업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다 싼 가격에, 보다 훌륭한 성능으로 유저들을 찾아갈 수 있는 제품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하이프 사이클'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성장을 위해 2018년을 노리고 나오는 기기들이 이제 등장하고, 이것이 2019년에 대중화의 발판이 되면서 시장의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그는 이 시대가 오면 게임 개발자들이 대우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기본적으로 VR에서는 인터랙션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위기가 형성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게임 개발자들이야 말로 흔치않게 쌍방향 인터랙션을 연구한 사람들입니다. VR시대가 오면 이 기술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야 말로 제대로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군사, 의료,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필요성이 있을 것이고, 이에 맞게 준비한다면 그 만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을 돌이켜보면 아이폰 1이 처음 등장할 당시 앱스토어 1년 매출은 고작 70만달러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시기가 거듭돼서 아이폰 3G가 등장하고 4GS가 나올때 마켓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같은 패턴이 VR기기에도 나온다면 아이폰 3GS에 해당할만한 2세대 기기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시장은 점진적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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