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전기 펜스를 무너뜨리고 공원을 정복해버린 T렉스처럼, 지역 제한이 풀린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이 무지막지한 기세로 스팀 VR 시장을 점령했다. 금주 스팀 VR 신작 랭킹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가 다운로드와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정식 출시로 인해 한국에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많은 국내 유저들의 오랜 기다림도 끝을 맺게됐다.

8월 5주차 스팀 신작 랭킹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가 완벽하게 제압한 모양새다. 스네일디지털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예고됐던 이 게임은 지난 8월 30일 스팀 정식 출시를 통해 국내 지역 제한이 풀린 상태로 오픈됐다. 이에 따라 게임 서비스만을 기다렸던 국내 팬들이 대거 유입됐고, 정식 출시로 인해 전 세계 각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각 분야별 차트를 살펴보면, ‘다운로드’ 랭킹은 스튜디오 와일드카드의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가 28,944 다운로드로 1위에 올랐다. 정식 출시일인 8월 30일부터 발생한 다운로드만 해도 이정도니, 향후 흥행 가능성은 입이 아플 정도다. 또한 더 시크릿 로케이션의 ‘블래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가 5,882 다운로드로 2위를, 국내 개발사인 일리언게임즈의 ‘프레타: 벤데타 라이징’이 1,354 다운로드로 3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크로니쉬 게임즈의 ‘렘니스’와 라프1 데브의 ‘고스트 펄수트 VR’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매출’ 랭킹에서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무려 18억 8,100만원이라는 경이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이는 65,000원 패키지 형태로 판매됐고,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는 수준의 타이틀이라는 점이 이 같은 높은 매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어 ‘블래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가 8,000만 원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으며, 록엠 리얼리티의 ‘셰프유’가 2,84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로 트레뷰쳇의 ‘프리즌 보스 VR’과 ‘프레타: 벤데타 라이징’은 1,500만 원 매출 선에 머물렀다.

한편, 금주 스팀 차트 폭군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겨룰 만한 또 다른 매력의 ‘공룡’ VR 게임이 등장했다. 클라우드게이트 스튜디오의 ‘아일랜드 35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타이틀은 공룡이 사는 원시 섬에서 아이템을 모아 생존한다는 기본 전제는 동일하다. 그러나 생활에 비중을 둔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달리, ‘아일랜드 359’는 슈팅 게임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여러모로 공룡에 대한 로망이 있는 VR 유저라면 행복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1 -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 쥬라기 시대 로망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PC게임,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다.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한 거대한 공룡들이 살아 숨쉬는 태초의 땅에서 유저는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하며 오로지 생존을 위한 사투에 나서야한다. 또한 부족을 만들 수 있으며, 방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 특히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공룡들 사이에서 보다 실감나는 1인칭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지난 8월 30일 정식 출시를 통해 한국 지역락이 해제됐으며, 스팀에서 65,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2 - ‘블래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 가상공간에 강림한 VR 탄막 지옥, ‘블래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다. 수천 발의 총알을 피해야만 하는 탄막 슈팅 장르인 만큼, 유저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가장 안전한 ‘스윗 스팟’을 찾아다녀야 한다. 이와 함께 지상과 공중에서 유저를 노리는 적들도 등장하니 기존 VR게임보다 몇 배는 높은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에는 총알의 속도를 늦추는 ‘특수 능력’을 활용해 반전을 꾀할 수도 있다. ‘블래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는 스팀에서 16,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8일까지 15% 할인된 가격인 13,6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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