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트래킹이 지원되는 VR게임을 즐겨본 이들이라면 모두 VR이 가진 막강한 운동효과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을 덮는 HMD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가상현실 공간에서 주인공에 빙의해 활약하다 보면 채 10분도 되지 않아 땀이 절로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힘이 든다’라는 느낌만 받을 뿐, 정확히 우리가 어떠한 운동효과를 느끼는가를 알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다.

‘Virtual Reality Institute of Health and Exercise’ 바로 이 ‘VR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이곳에서는 VR게임과 어트랙션 등의 운동효과를 분석하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실제 운동과 비교한 표를 제공한다. 실제로 이들은 연구를 위한 최신 장비를 구축하고 실험자들을 통해 유저들이 VR게임을 즐기는 동안 소비되는 평균 칼로리를 분석한다.

이들이 제공한 표를 확인해보면, 쉼 없이 복싱 경기를 치러야하는 VR게임 ‘더 스릴 오브 더 파이트’가 가장 높은 칼로리 소모량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홀로포인트’, ‘오디오쉴드’ 등이 뒤따르고 있다. 전략성이 뒤따르는 ‘슈퍼핫 VR’이나 ‘QuiVr’ 등의 게임은 유산소운동 수준의 칼로리 소모를 보였다.

이 사이트의 더욱 가치 있는 점은 바로 테스트 방식과 실험자의 신체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그 실험의 정확도를 보증한다는 점이다.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자 하는 이들은 개발중이거나 완성된 VR타이틀을 자신들에게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혹은 이들과 함께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Virtual Reality Institute of Health and Exercise’가 제공하는 VR게임의 운동효과는 공식홈페이지(http://vrhealth.institut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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