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소재와 고퀄리티 그래픽, 무료라는 3요소가 결합된 VR 신작들이 출시와 함께 시장을 뒤흔들었다. 금주 스팀 VR 신작 랭킹은 ‘더 레인저: 로스트 트라이브’와 ‘건하트’가 각각 최정상에 올랐다. 특히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오랜만에 1만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VR 신작이 2종이나 등장해, 향후 이들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8월 1주차 스팀 신작 랭킹을 휩쓴 장본인들은 다름 아닌 무료 VR 신작들이었다. 그러나 작은 볼륨의 캐주얼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던 지금까지의 무료 VR 게임들과 달리, 1인칭 액션 RPG를 비롯해 스파이 액션, 어드벤처 RPG 등 보다 뛰어난 게임성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스팀 유저들이 VR게임에 대해 깐깐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만큼, 게임성을 갖춘 무료 게임들이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각 분야별 차트를 살펴보면, 먼저 ‘다운로드’ 랭킹은 레이팅 인터렉티브의 VR 액션 RPG ‘더 레인저: 로스트 트라이브’가 무려 12,734 다운로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VR 익스피리언스’ 이후 한 달 만의 1만 이상 다운로드 기록이다. 이어 플레이:D의 VR 스파이 액션 ‘더 레드 스테어’가 9,503 다운로드로 2위에 올랐으며, VRNI의 ‘레트니’가 3,421 다운로드로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와브이알의 ‘아벰333’과 로울스코프 스튜디오의 ‘사가 오브 더 보이드: 애드미럴즈’가 각각 4, 5위에 머물렀다.

반면, ‘매출’ 랭킹에서는 다운로드 차트에 없던 드리프터의 VR 슈터 ‘건하트’가 4,450만원의 매출로 정상에 등극했다. 그 뒤로 스카이댄스 인터랙티브의 VR 로봇 시뮬레이션 ‘아크엔젤’이 3,65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VR 비행 시뮬레이션 ‘VTOL VR’이 2,41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홋카이도 스튜디오의 ‘Z 바이러스: V.I.R.M 업라이징’이 1,930만원, ‘사가 오브 더 보이드: 애드미럴즈’가 1,610만 원으로 차트 상위권 끝자락에 진입했다. 

한편, 소셜 VR의 대표 주자 ‘알트스페이스’가 지난 3일 안타까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8월 스팀에 색다른 소셜 VR 게임이 등장을 예고했다. 헬로우VR의 VR MMO 시뮬레이션 ‘메타월드’는 가상세계 내에서 사냥을 비롯해 캠핑, 카트 레이싱, 스포츠, 교육, 무역 등 다양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VR 외의 일반 이용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이 ‘알트스페이스’가 이루지 못한 소셜 VR 꿈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1 - ‘더 레인저: 로스트 트라이브’ ‘데들리 헌터 VR’을 개발한 레이팅 인터랙티브의 신작 ‘더 레인저: 로스트 트라이브’다. VR 실시간 액션 RPG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핏빛 달, 미쳐버린 동물 등 롤랜드 대륙에 벌어진 이상한 현상들의 원인을 파헤치는 레인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저는 검, 석궁, 활, 방패, 창 등 다양한 무기로 부족을 공격하는 적들을 처치할 수 있으며, 지형지물에 숨어 스텔스 공격도 가능하다. 특히 전작에서 활쏘기 메카니즘을 다듬은 만큼, 보다 향상된 에이밍과 타격감을 경험할 수 있다.  ‘더 레인저: 로스트 트라이브’는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및 플레이가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2 - ‘건하트’ 현상금 사냥꾼을 다룬 드리프터의 화끈한 1인칭 VR 슈터 ‘건하트’다. 유저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경을 점령한 갖가지 곤충들을 물리쳐야 한다. 현금을 모아 장비와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공간이나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한 전략적인 액션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텔레포트 외에도 로코모션을 이용한 이동도 가능해 보다 역동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스팀에 얼리 억세스로 출시된 ‘건하트’는 3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며,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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