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바일 HMD라 하면 HMD 뚜껑을 열고 스마트폰을 장착해 이용하는 기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화면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HMD가 등장했다.

'HTC LINK'(이하 링크)는 양쪽 눈에 각각 3.6인치, 1080 x 1200 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HMD다. 유저들이 체감할때는 2160 x 1200해상도를 보게 되는 셈이다. 2,800mAH 배터리를 장착해 별도로 HMD를 키고 끌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HMD를 쓰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USB-C단자를 연결하고, 다시 이를 HMD에 연결하는 방법으로 디스플레이를 가동한다. PC HMD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PC대신 스마트폰을 연결하기 떄문에 이동이 자유로운 점이 장점이다.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마치 PC HMD를 보는듯하다. 우선 6축 계산이 가능한 시스템이 포함돼 앞, 뒤, 좌, 우, 위, 아래로 움직임을 모두 체크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HMD가 머리 움직임만 체크함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특히 공간 추적이 가능한데 스펙상으로는 가로 2m x 세로 2m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일명 룸스케일 HMD가 가능한 셈이다. 여기에 전용 콘트롤러와 카메라가 함께 포함돼 있는데, 풀시스템을 가동하면 하이엔드 HMD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들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추후 HTC바이브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들이 포팅될 가능성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기 가격은 세금 포함 42,984엔(한화 약 44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HTC링크는 기존 스마트폰 형태 HMD와 올인원 HMD사이에 위치한 HMD로 포지셔닝했다. 스마트폰 HMD시장에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쓸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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