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수많은 미라들이 마법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을 시작했다. 방어진이 하나 둘 무너지면서 위기에 빠진 그 때, 어디에선가 마법 세계를 수호하는 영웅들이 등장한다. 미니언들의 중요한 공격 루트마다 자리를 잡은 영웅들의 활약 속에 마침내 공격은 멈췄고, 그렇게 또 다시 마법 세계의 평화는 유지될 수 있었다.

중국 VR게임 개발사인 티게임즈(Ti Games)가 개발한 PSVR용 디펜스게임 ‘Ancient Amuletor’은 개성 넘치는 4종의 영웅들이 몰려드는 미니언들로부터 고대 마법 세계의 평화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3월 ‘PAX EAST’에 맞춰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투브 채널에 트레일러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PSVR 데모 출시를 기념해 ‘궁수’ 캐릭터 소개 영상을 선보였다.

게임의 시작과 함께 유저는 궁수, 총잡이, 마법사, 인형술사 등 4종의 영웅을 선택하고 정해진 스팟에 자리를 잡는다. 이어 라운드가 시작되면, 맵에 위치한 파란 보석을 깨기 위고 달려드는 미니언들을 사정없이 막아내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또한 출시 버전에서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 명의 PSVR 유저가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해 협력 및 경쟁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Ancient Amuletor’는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장르와 타워디펜스, 슈팅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VR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MOBA 장르나 디펜스게임의 특징인 ‘거점 방어’ 방식에 VR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1인칭 슈팅’을 더해 기존에 출시됐던 PSVR 게임들과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ncient Amuletor’는 전장에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웨이브 슈팅’ 방식으로 유저의 움직임을 제한, 그래픽 안정성을 높이고 유저의 멀미를 줄일 전망이다. 또한 디펜스게임처럼 짧게 라운드가 진행돼, VR을 오래 즐기지 못하는 유저들도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펜스 류의 단순한 게임 진행에서 오는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출시 버전에 VR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재미가 존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중국 게임사들이 PSVR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Ancient Amuletor’가 중국 PSVR 게임의 성공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티게임즈가 개발한 PSVR용 디펜스 게임 ‘Ancient Amuletor’는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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