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의 ‘로보리콜’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고퀄리티 VR FPS가 등장했다. 어느 게임보다 정확한 타깃팅 시스템으로 가상현실에 사실적인 도시전을 재현해낸 ‘오버킬 V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10일, 스페인 게임 개발사 스타룹 스튜디오는 자사의 모바일 FPS ‘오버킬3’를 활용한 VR FPS ‘오버킬 VR’을 스팀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절대 권력이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게임 시작과 함께 양손에 콘트롤러를 드는 순간, 유저는 레지스탕스 리더가 되어 절대 권력에 맞서 인류의 반격을 이끌어내야만 한다. 

‘오버킬 VR’은 클래식 샷건, 돌격 소총, 저격용 라이플 등 다양한 종류의 총기와 수류탄, 섬광탄 등 보조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스코프와 같은 부품들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모바일 FPS에서는 과금을 통해 총기를 구입하는 방식이었다면, VR에서는 게임 내 재화로 구매가 가능한 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게임은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는 VR FPS와 달리, 여러 선택지 중 유저가 원하는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빨간 색을 선택할수록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니 자신의 실력을 고려해 길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룹 스튜디오가 강조한 ‘오버킬 VR’의 핵심 요소는 바로 정확한 타깃팅 시스템이다. 직접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자동 타깃팅 없이도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또한 실제 총기 사격 자세를 활용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한 손으로는 총을 잡고 반대 손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자세를 취하면 된다. 훈련소에서 예비군까지 열심히 갈고닦아온 PRI(사격술 예비 훈련)가 필요한 순간이다.

‘오버킬 VR’은 모바일 FPS ‘오버킬3’의 장점인 고퀄리티 그래픽과 사실적인 전투에, VR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유저들이 요구했던 자유로운 움직임을 더하면서 매우 호의적인 평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3월 17일 현재 90명 리뷰어 중 91%(82명)에게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적어도 게임성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스타룹 스튜디오의 ‘오버킬 VR’은 스팀에서 21,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괜찮은 FPS 게임치고는 비싼 가격도 아니다. 거기다 오는 24일까지 15% 할인된 가격인 17,850원에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HTC바이브 유저라면 한번쯤 구매해봄직한 게임으로 생각된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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