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간 PSVR 글로벌 차트를 점령한 ‘바이오하자드7’의 초강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됐다. 대형 타이틀의 엄청난 기세에 여타 PSVR 타이틀은 출시 시점 조율에 나선 모양새다. 이와 함께 일본 차트에서는 ‘철권 7’, ‘DOAX3: Fortune(이하 DOAX3)' 등 PSVR ’지원‘ 타이틀이 기존의 PSVR 전용 타이틀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2월 4주차 주간 PSVR 글로벌 차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PSVR 지원 타이틀의 일본 시장 상승세다. 총 15주간 일본 차트 1위를 기록한 ‘바이오하자드7’를 비롯해, ‘철권 7’, ‘DOAX3' 등 총 3종의 타이틀이 차트를 휩쓸었다. PSVR ‘지원’ 타이틀이 기존 PSVR 타이틀에 비해 높은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I·P의 힘이다. 캡콤 대표 호러게임 ‘바이오하자드’나 대전격투게임의 대명사 ‘철권’ 등 이미 두터운 팬층과 높은 인지도를 지닌 상황에서, ‘몰입감’을 더하는 VR콘텐츠가 조합되면서 유저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콘텐츠로 인해 PSVR 타이틀의 단점인 게임의 '볼륨'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 '바이오하자드7'도 플레이 타임이 엄청난 수준은 아니지만, 가장 성공한 PSVR 타이틀인 '배트맨: 아캄 VR'이 1시간 내외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멀미감 등을 이유로 장시간 플레이가 힘든 상황에서 TV나 모니터를 통해 다시 게임을 이어나간다는 점도 유저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직은 PSVR ‘지원’ 타이틀이 온전한 PSVR 게임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PSVR 기기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바이오하자드7’ 유저들도 PS4 플레이 이후 추가로 PSVR을 구매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향후 ‘폴아웃4’나 ‘프레이’ 등 대형 기대작들의 신작도 PSVR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다가올 PSVR 시장에서 ‘I·P’가 뜨거운 화두로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주의 ‘추천’ 타이틀 - ‘DOAX3: Fortune’
귀엽고 섹시한 미소녀들을 만나는 시간, ‘DOAX3: Fortune(이하 DOAX3)’이다. 

코에이테크모는 지난해 3월에 출시된 PS4 타이틀 ‘DOAX3’에 지난 10월 13일 PSVR 콘텐츠를 추가했다. 미소녀 대전격투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 시리즈 주인공들이 등장해 비치발리볼과 미니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종의 스핀오프 타이틀로, 햇살이 가득한 남쪽 지방의 해변가에서 수영복을 입은 미소녀들과 함께 즐거운 바캉스를 보내는 아주 행복한 게임이다.

‘DOAX3'에 추가된 PSVR 콘텐츠는 ‘이벤트 파라다이스’, ‘그라비아 파라다이스’, ‘포토 파라다이스’ 등 총 3개로 구성돼있다. ‘이벤트’ 모드에서는 콘트롤러와 HMD를 활용해 다양한 거리와 각도에서 미소녀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라비아’ 모드는 시선을 움직이거나, 콘트롤러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믹을 활용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포토 파라다이스’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게 한 후 감상하는 모드다. 대놓고 미소녀 ‘감상’인 만큼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 뒤를 돌아보겠지만, VR콘텐츠이기에 이 점에서 자유롭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팬이거나 그저 미녀들과 바캉스를 떠나고 싶은 ‘외로운’ PSVR 유저들에게 이번 주말 ‘DOAX3’를 ‘추천’한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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