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수많은 남녀가 있다. 사람들의 생김새나 성격이 천차만별이듯 이들이 제 연인을 사랑하는 방식도 다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무뚝뚝할수도, 어떤 누군가는 로맨틱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누군가는 VR로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한 남자가 VR을 활용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했다.

시작하자마자 왠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여자친구에게 청혼할 남자의 형제일 뿐 주인공은 아니다. 그가 영상을 기록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그들의 청혼이 알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됐다. 

화면에 VR 헤드셋을 쓰고 있는 여성이 보인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옆에서 주문하는대로 조작하자, 갑자기 화면에 연애편지가 튀어나온다. 

굳이 이것을 VR영상으로 통해 보여주는 의도가 궁금할테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남자친구의 지시를 따라  조작한다. 아마도 이 때 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자가 컨트롤러로 하나하나 가려져 있던 것들을 치워내자, 이번엔 숨겨져있던 남자의 메시지가 나온다. 처음 하는 사람들에게 역시 VR은 쉽지 않은 듯 여러번 반복해서 뭔가를 치워 낸다.

'나와 결혼해줄래?'

'VR'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방식을 택한 남자가 자신의 연인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어린 한마디다.

헤드셋을 벗고 두 남녀는 뜨거운 포옹을 하며 정식 프로포즈를 거친다. 아마도 여성이 'YES'라 이야기하는 걸 보니 이 남자의 VR을 통한 이색청혼은 성공인듯 싶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듯, 생각도 그리고 사랑하는 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결국 진심은 전해지는 법이다. 조금은 엉뚱(?)했을지 모르는 한 남자의 프로포즈가 네티즌들에게 비웃음을 사기보단 감동으로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민수정 기자  fre@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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