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분야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에게 12월 21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 될 듯 하다. 이른바 1221 대첩이라 불리는 전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은 오는 12월 21일 자사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과 플레이스테이션4프로(이하 PS4프로)를 묶은 패키지를 판매 한다고 밝혔다. 21일 정오부터 100대 한정으로 판매돼며 아직 가격 등 상세한 정보들은 공개돼지 않았다.

PSVR은 가상현실 게임들을 체험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기기이며, PS4프로는 4K출력을 지원하는 기기로, 역시 가상현실 해상도를 높이고 보다 깔끔한 영상을 보기 위해 필요한 기기다.

두 제품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사의 신제품으로 VR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두 체품 모두 국내에서 수요대비 공급 물량이 현저히 부족해 구매 조차 쉽지 않은 기기들이다. 중고 시장에서 최소 5만원에서 10만원은 웃돈을 줘야 적어도 문자 한번 보내볼 수 있을 정도다.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 구매하기 힘든 기기다.

지난 11월 지스타에서는 현장 판매가 시작돼자마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부러 이 기기를 사기 위해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는 이들이 생기거나, 전날 밤부터 밤을 세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일어나기도 했다.

더구나 이번 판매는 온라인으로 진행돼는 만큼 적지 않은 경쟁자들이 기다리고 있을 전망이다.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별도로 전략을 짜는 이들도 등장한다. 주변 지인들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이들 부터 특훈(?)에 돌입한 유저들까지 별의 별 유저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심지어 국내 유명 커뮤니티인 C커뮤니티 유저 hush0216은 "동생이 엑소 팬클럽인데 매 번 콘서트마다 예매한다고 미친듯이 클릭 하더라"라며 "이번 구매를 위해 치킨 한마리를 사주고 용병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힌 유저들도 등장키도 했다.

12월 21일 단 100명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일뒤 정오를 기다려 보자.

민수정 기자  fre@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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