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드보드 시대다. 길가다 다이소에 들어가면 5천원에 카드 보드를 살 수 있는 시대다. 핫트렌드는 핫트렌드다.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가상현실을 접할 수 있고, 플레이 해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카드보드를 이용해 즐길만한 콘텐츠를 찾아 보면 수백, 수천종을 넘어선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막상 선택해 보면 퀄리티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함정이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할만한 타이틀은 없을까. 비싼 돈을 주고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기 전에 무료로도 괜찮게 vr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언컨데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VR게임들을 거의 플레이 해 봤다. 그리고 그 중 3종을 선별해 소개해봤다.

지난 롤챔스 현장에서 무료 배부됐던 카드보드와 함께했다. 

상단의 기기를 넣는 입구의 경우 찍찍이로 여닫을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VR X-Racer의 조작법은 매우 간단하다. 실행버튼을 누르고 재빠르게 카드보드에 장착한다.   유저들은 우주 비행사가 되어 장애물을 피해 요리조리 날아다니면 되는데, 유저가 고개를 기울이는 방향과 정도에 따라 우주선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어어어! 하는 사이 이미 게임오버다.

더군다나 게임 속도가 빨라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에 속한다.  곡예를 하는 모양새로 날아다녀도 얼마 못가 장애물에 부딪히게 된다. 

▲VR모드 외에 일반모드도 준비돼 있다.

유저들은 장애물을 피해 전속력으로 날아가는 우주선을 콘트롤 하기 위해, 좌우로 바삐 고개를 움직여야 할 것이다. 부딪힐때마다 HP가 깎이는 구조가 아닌, 그 즉시 게임오버가 되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 내내 조마조마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이한 점은 게임오버 후 5초이내에 재시작되기 때문에 무한히 게임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화면을 살짝 터치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그럼 재빠르게 기기에 집어넣고 게임을 실행하면 된다.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기 전까진 멈추지 않고 앞으로 이동해야 할 것이다. 이윽고 막다른 길을 부딪혀 가며 전진하다보면, 어느새 같은 곳을 맴돌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게임 화면은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전진)하기 때문에, 방향을 틀기위해선 이보다 시선을 빠르게 움직여야한다.

문제는 여기서 다소 멀미가 유발된다. 빠른 화면이동에 맞춰 고개짓을 하다보면 절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느낌을 받는다. 미로체험이라는 특이한 점 때문에 추천하나, 그외 메리트는 딱히 없는 게임이다. 
 

'좀비의, 좀비에 의한, 좀비를 피하기위한!' 슈팅게임계의 단골손님, 좀비 VR게임이다.

게임은 아이트래킹(시선추적)에 의해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자물쇠를 따거나 문을 여는 식의 게임 내  인터랙션은 모두 아이트래킹에 의해 이뤄진다. 

컨트롤러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전진하는 구조다.  

단 좀비가 나타났을때는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슈팅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발포 역시, 아이트래킹에 의해 이뤄진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곳을 따라서 총알이 발사된다. 초반부엔 좀비들이 소극적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대충 맞추고 따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금만 게임이 진행되도 좀비들이 적극적으로 돌변해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숨어있다가 등장하는 것은 기본, 플레이어가 다른곳을 보며 공격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사각지대에서 좀비들이 몰려와 공격하기도 한다. 사방을 둘러보며 경계해야하며, 당황하지 말고 급소를 노려야 한다.

 

민수정 기자  fre@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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