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올해도 돌아 왔다.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 퍼지고,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눈에는 다크 서클이 내려 앉았다. 가상현실 속이라고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한 껏 트리를 꾸미는 사람들, 캐롤을 함께 부르는 중창단 등 수 많은 영상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더 나이트 비포'는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크리스마스 영상이다. 직역하면 '그날 전', 크리스마스 이브를 이야기하는 듯 하다. 센스 있는 제목 답게 영상도 흥미로운 구조로 흘러 간다. 영상 속에서 시청자는 산타가 끄는 썰매 옆에 보조원으로 탑승해 산타와 함께 하늘을 날아 다닌다. 앞에서는 루돌프와 사슴들이 썰매를 끌며, 주변으로 아름다운 배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부터 도쿄의 빌딩 숲 까지, 눈 깜짝 할 사이에 전 세계를 돌아 다시 산타의 방으로 돌아 온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손꼽히는 산타클로스와, '롤러코스터' 촬영 기법에 CG를 덧붙여 탄생해낸 수작 영상이다. 특히 현존하는 기술력을 총동원, 1080p 해상도에 60FPS를 지원하는 영상으로 퀄리티를 끌어 올렸다.

주변에 흐르는 CG가 어색하기 떄문에 여러번 보고 나면 실망하게 된다는 점만 제외하면 수준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영상이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주변 사람들에게 가상현실 영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바로 이 작품을 선택하기를 추천해 본다.

'더 나이트 비포'는 기어VR을 통해 시청해 볼 수 있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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