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한마리가 하늘을 난다. 불사조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동화 속 공간을 하염 없이 날아 다닌다. 그가 하늘을 날면서 '조각'들을 수집하자 조금씩 세계가 바뀌어 나간다. 하나 둘 조각이 맞춰지면서 잃어버린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세계는 생명력을 얻고, 왜 그가 하늘을 날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씩 펼쳐진다.

플레이스테이션VR전용게임 '하우 위 소어'는 영국 개발자팀 페니 블랙 스튜디오의 데뷔작이다. 크레이텍을 비롯 다양한 게임 회사들에서 근무한 개발자 3명이 호흡을 맞춰 신작을 내놓았다. 이들은 가상현실 세계 속에서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 세계를 여행하는 '불사조'를 캐릭터로 잡았다.

유저들을 일종의 '관찰자'로 포지셔닝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게임에 녹이는데 집중했다. 하나 씩 조각들을 모아나가다 보면 이른바 '작가'라고 불리는 이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게 되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정 들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일종의 힐링 게임 장르로 편안한 음악과 비주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다만 플레이타임이 1시간 내외로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직접 플레이 해보기 보다는 다른 이들이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우 위 소어 (어떻게 우리가 날게 됐는가)는 11월 29일 정식 발매됐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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