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드라마 '셜록'의 등장으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열풍이 한창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섹시하다는 이야기다. 주인공 셜록을 보면 아마 '준수한 외모'가 기본 뒷받침 된 다음에 따라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서 '셜록'은 똑똑함을 자랑하기 위해 소위 '기억의 궁전'을 가동한다. 이 궁전 속에는 파일들이 가득 들어 있고 각 파일들을 읽어 내면 관련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억법은 실제로도 다수 연구되는 방안 중 하나다. 특정 방을 떠올리고 각 사물에 기억할 내용들을 저장해 두면서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억법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마큐닉스 VR'은 이 같은 기억법을 좀 더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준비된 어플리케이션이다. 일반적으로 '상상력'으로만 구성하는 '기억법'을 시각적인 장치를 동원해 도움을 주기 위한 패턴이다.

'마큐닉스 VR'속에 들어가면 유저들은 순서에 따라 특정 사물들을 구경하게 된다. 각 사물들에 걸맞게 기억할 요소들을 정해 놓고 반복적으로 따라하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기억해낼 수 있다고 제작자는 말한다.

이 시스템을 제작한 아론 랄비 박사는 기억법 관련 서적을 대거 집필했으며 영국 국방부의 자문역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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