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삼성전자는 HMD선두주자인 오큘러스와 협업을 통해 모바일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어VR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출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각종 포털에서 이슈화에 성공하는 등 국내 VR시대의 개막을 여는 듯 했다. 그런데 국내 정식 출시 버전을 구매한 유저들에게는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밀크 VR은 언제 출시되는 것일까.

밀크 VR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가상현실 동영상 플랫폼이다. 기어VR을 통해 구동할 수 있는 밀크 VR은 360도를 모두 볼 수 있는 영상들을 위주로 구성된 플랫폼으로 기어VR유저들의 극찬을 받은 플랫폼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 유저들은 이 플랫폼에 접속할 수 없어 애가 타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도 출시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을 감출길이 없다. 사실상 국내 기어VR유저들은 중요한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유저들사이에서는 밀크VR을 즐기기 위해 갖은 수단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일부 유저들이 이에 대한 임시 해결책으로 VPN을 통한 우회 경로 접속을 발견해 냈다. 미국 IP로 오큘러스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할 경우 밀크 VR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낸 것이다.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앱스토어에 접속해 VPN으로 검색하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사용된 프로그램은 SuperVPN. 20일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법도 무척 간단하다. 설치한 뒤 화면 우측 상단을 클릭해 지역설정(Select Location)을 미국(United States)으로 설정한 다음 CONNECT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잠시 기다린 뒤에 이번엔 오큘러스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다음 설정메뉴에서 언어를 영어로 선택한다. 잠깐 기다리면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제 기대하고 고대하던 게임과 밀크VR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음 내키는대로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끝이다.

이 방식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미국을 경유해 접속하는 만큼 다운로드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100메가를 다운로드 받는데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 물론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 없다. 제대로된 기어VR라이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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