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사이를 뛰어 다니며 몬스터와 싸우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가로 2미터 세로 1미터 높이는 천장에 머리가 닿지 않을 만큼만 있으면 내 방이 던전으로 변한다. 좁은 던전을 오가면서 몬스터들의 공격을 피하고, 열심히 칼을 휘두르고 마법을 쏴가면서 레벨을 올리는 RPG가 있다. 오는 4월 1일 출시될 '레전드 오브 루카'가 주인공이다.

'레전드 오브 루카'는 HTC-바이브 론칭 타이틀로 준비중인 게임이다. 기초적인 액션RPG에 로그 라이크 성향을 덧붙여 랜덤하게 생성되는 던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 게임 플레이는 '젤다의 전설'을 연상케 한다. 다만 실제 플레이는 온 몸으로 해야 한다. 내 방이 던전과 같은 크기이므로 문 앞에 서 있는 몬스터를 때려 잡다가 컴퓨터 앞에 있는 포션을 주어 마시기 위해서는 두세발자국 움직여야 한다. 상대 몬스터가 화염을 뿜으면 맞지 않기 위해 주위를 뱅뱅 돌아야 하고 구석에 쪼그려 앉아 머리 위로 화염이 지나가기를 빌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몬스터를 잡아 돈을 번 다음 장비를 차근차근 업데이트 해 나가면서 더 강한 몬스터를 잡고 종래에는 던전을 탈출하기 위해 게임을 즐기게 된다. 테스트 영상으로 몬스터 체력이 21만이었으니 적지 않은 운동(?)이 필요한 듯 하다. 

특히 로그 라이크인 만큼 던전 깊이가 어마어마하다는 후문이다. 던전을 나갈 때 쯤에는 아마도 어마어마한 자부심과 함께 몸이 단련돼 있을지도 모르겠다.

'레전드 오브 루카'는 오는 4월 1일 스팀페이지 (http://store.steampowered.com/app/433600)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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