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일랜드 359™’의 흥행에 이어, 스팀 VR차트에 다시 한 번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금주 VR 신작 랭킹은 ‘에픽 롤러 코스터’와 ‘더 위저드’가 각각 다운로드와 매출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여기에 1만에 가까운 다운로드 기록과 1억 이상 매출 기록이 동시에 등장하면서, 침체돼있던 ‘스팀 VR’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월 1주차 스팀 VR 신작 차트에는 ‘부활의 서곡’이 울려 퍼졌다. 3주 만에 차트 상위권 타이틀 5종 모두 2,000 다운로드 선을 넘어섰으며, 1억 이상 매출을 달성한 타이틀의 동시 등장도 3주 만에 이뤄지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 몇 달 간 인기 I·P를 활용한 VR게임이나 대작 타이틀을 제외하면 1억 매출이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VR 유저들의 움직임 역시 변화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각 분야별 차트를 살펴보면, ‘다운로드’ 랭킹은 B4T 게임즈의 ‘에픽 롤러 코스터’와 카본 스튜디오의 ‘더 위저드’가 7,471 다운로드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에픽 롤러 코스터’는 기존 VR 롤러코스터들의 혹평 속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이어 3위에는 2,834 다운로드를 기록한 ‘오디오 포레이저’가, 4위는 2,319 다운로드의 ‘서제라 VR’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데지카의 ‘하츠네 미쿠 VR’은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 2,061 다운로드로 5위에 머물렀다.

반면, ‘매출’ 랭킹에서는 ‘더 위저드’가 1억 4,120만원의 매출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얼리 억세스를 마친 미로윈의 ‘건즈 앤 스토리즈: 불릿프루프 VR’이 1억 1,632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는 첫 주에 4,287만원을 벌어들인 ‘하츠네 미쿠 VR’에게 돌아갔으며, 4위와 5위는 1,937만원을 기록한 ‘이스케이프 룸 VR: 스토리즈’와 1,282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오버샷’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편, 지난달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인기에 힘입어, 스팀 국내 서버에서 ‘팬시 스킹 VR’이 최고 인기 게임에 올라섰다. 모션 콘트롤러를 활용한 간단한 조작과 유니티 엔진 기반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팬시 스킹 VR’ 과거 한 방송에서 아이돌 멤버들이 체험에 나서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1 - ‘에픽 롤러 코스터’ 가장 사실적인 VR 롤러코스터의 등장, ‘에픽 롤러 코스터’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실제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장거리 비전 기능으로 주변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VR 롤러코스터보다 적은 멀미감이 특징이다. 지난 7일 출시된 ‘에픽 롤러 코스터’는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스노우 랜드’를 비롯해 ‘할로윈’, ‘아마겟돈’ 등 DLC는 각각 4,400원에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2 - ‘더 위저드’ 강력한 마법으로 무장한 VR 마법전사, ‘더 위저드’다. ‘더 위저드’는 번개, 화염과 같은 원소 주문 마법을 활용해 다양한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VR 액션게임이다. 양손에 든 모션 콘트롤러로 직관적인 이동과 마법 구사가 가능하며, 6가지 요소에 기반한 주문을 강화해 보다 강력한 마법으로 적들을 일섬에 제거할 수 있다. ‘더 위저드’는 지난 8일부터 스팀에서 21,000원에 판매 중이며, 오는 16일까지 10% 할인된 18,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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