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정복한 ‘공룡 서바이벌’ 장르가 스팀 VR차트에서도 빛을 발했다. 금주 VR 신작 랭킹은 ‘아일랜드 359™’이 다운로드 및 매출 차트 통합 1위에 올랐다. VR에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공룡’의 등장과 최근 글로벌 게임시장 최고 인기 장르인 ‘서바이벌’이 결합된 것이 흥행의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2월 4주차 스팀 VR 신작 차트를 정복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공룡’이다. 공룡이 가득한 섬에서의 생존기를 그린 ‘아일랜드 359™’은 지난주 1위를 차지한 ‘뉴타입스’의 10배에 달하는 1만 5천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난 몇 주간 보기 힘들었던 억대 매출마저 달성하는 등 말 그대로 차트를 ‘집어삼켰다’. 다만 ‘아일랜드 359™’를 제외한 타이틀은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거둔 만큼, 향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각 분야별 차트를 살펴보면, ‘다운로드’ 랭킹은 클라우드게이트 스튜디오의 ‘아일랜드 359™’이 15,570 다운로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얼리 억세스의 힘도 있으나, 장르 선택과 게임성 등이 탁월했다는 평가다. 그 뒤로 2,762 다운로드를 기록한 ‘라이즈 오브 인새니티’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1,129 다운로드의 ‘더 호루스 헤레시: 칼스의 배신’이 올랐다. 이어 ‘모토 VR’과 ‘킹덤 오브 블레이즈’는 지난 주 하위권과 동일한 762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매출’ 랭킹 역시 공룡의 지배가 이어졌다. 1위 ‘아일랜드 359™’이 무려 4억 482만원의 첫 주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2위에 오른 ‘더 호루스 헤레시: 칼스의 배신’의 매출은 2,625만원에 불과해, 여전히 타이틀 간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음이 드러났다. 3위 ‘라이즈 오브 인새니티’는 2,61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4위 ‘오버뷰’는 지난 한 주 동안 1,562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악튜러스 스튜디오의 ‘더 웨이 오브 킹스’가 843만원의 매출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VR게임 개발사인 바이너리의 신작 ‘페일랜즈 VR’가 이달 중 스팀으로 글로벌 유저들을 만날 예정이다. ‘페일랜즈 VR’은 기지로 달려드는 좀비들을 각종 무기로 방어해내는 VR 디펜스게임으로, 권총이나 폭탄 활 등 다채로운 무기 활용으로 색다른 재미를 전달한다. 특히 멀티플레이를 염두에 둔 게임인 만큼, 출시 이후 ‘페일랜즈 VR’이 글로벌 유저들의 눈과 손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1 - ‘아일랜드 359™’ VR판 ‘야생의 땅’으로 떠나는 모험, ‘아일랜드 359™’이다. 무성한 정글이 가득한 외딴 섬에 떨어진 유저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생존해나가야 한다. 섬 전체에 산재된 아이템을 모아 작업대에서 무기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45명의 생존자들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비밀을 파헤쳐야한다. 얼리 억세스를 마친 ‘아일랜드 359™’은 26,000원에 스팀에서 구매 가능하다.

‘주목할 만한’ 타이틀 No.2 - ‘더 호루스 헤레시: 칼스의 배신’ 워해머 40K 우주에서 펼쳐지는 대격전, ‘더 호루스 헤레시: 칼스의 배신’이다. 이 게임은 유전자 변형된 31세기 병사들을 조작해, 다른 유저들과 경쟁에 나서는 턴 기반 VR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 울트라마린과 워드 베어러즈 중 한 진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 병사에서부터 어설트 캐논이나 멀터 건으로 무장한 베테랑과 장교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색다른 전략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얼리 억세스로 출시된 ‘더 호루스 헤레시: 칼스의 배신’은 23,25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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