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연다. 저기 건물에 회색빛을 띈 뭔가가 점점 커진다. 좀비다. 좀비가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재빨리 처치하기 위해 집안을 뒤진다. 일단 닥치는 대로 들어서 던져 본다. 효과 있다. 좀비가 몇 번 맞더니 아래로 떨어진다. 효과가 있다.

닥치는대로 무조건 던지고 본다. 집안에 있는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 가급적이면 무거운게 좋다. 일단 집어서 던지는 무단투기 액션 '쓰로우 애니띵'이다.

대전 기업 비주얼라이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일종의 디펜스 게임이다. 적들이 발 밑에서 올라온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등장했던 디펜스 게임과는 느낌이 다르다. 정면을 보고 뭔가를 집은 다음 뒤를 돌아 바쁘게 던지는 작업이 백미다. 특히 게임이 진행되면 특수 아이템들이 튀어 나오는데 개발자들의 센스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무기들이 수시로 등장한다.

 

 

대체 이걸 어디다 쓰는 물건이지?라고 생각했다면 일단 들고 휘두르거나 던지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미친듯이 좀비들을 막다 보면 아마도 생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저 물건을 집어서 아래를 보고 던지는 것 만으로도 재밌는 게임. 그러면서도 무거운 것을 찾아 나서게 되는 게임. 더 이상 던질게 없을 때 참으로 곤란한 게임. '스로우 애니띵'은 오는 2월 28일 스팀을 통해 공식 출시된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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