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즐기는 미래의 콘서트는 이런 모습일까. 지난 11일 전문 커버 댄스 팀인 비바댄스스튜디오가 자사 유투브 채널을 통해 2D VR로 제작된 레드벨벳의 ‘피카부’ 안무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싸이의 ‘I LUV IT’ 안무 커버 영상으로 6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비바 댄스 스튜디오의 첫 번째 VR 영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영상은 기존의 커버 댄스 영상과 달리, 가상현실로 구현된 콘서트장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음악이 시작되면 무대 한가운데 여성 댄서가 등장해 안무를 시작하며, 간간히 콘서트장에 설치된 LED 패널을 통해 팀과 함께하는 커버 댄스 영상이 교차 편집되어 지나간다.

특히 해당 영상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이벤트를 VR로 생중계했던 ‘삼성 VR’과 공동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이에 360도 VR영상에 크로마키에서 촬영된 안무 영상을 결합한 해당 콘텐츠는 다소 낮은 퀄리티의 컴퓨터 그래픽 관객들과 특수효과 속에서도 나름 괜찮은 현실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VR 영상 촬영 및 편집 기술과 5G망을 기반으로 한 통신기술의 발달이 진행되면, 미리 콘서트 콘셉트로 제작된 VR 영상이 아닌 콘서트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즉, 전 세계 소녀들이 자신의 안방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BTS의 콘서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싸이 안무 커버 영상으로 6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비바 댄스 스튜디오의 2D VR ‘피카부’ 커버 댄스 영상은 유투브와 삼성 V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저작권자 © VR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