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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 박성준 대표 "함께하는 문화가 VR대중화 이끌 것"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12.16 14:14

GPM 박성준 대표는 올해 18년차 개발자다. 게임 개발자이자 프로그래머,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20년전에는 게임 한판 하고 싶어서 게임잡지사를 들락날락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소위 '덕업일치'에 성공한 셈이다. 그런 그가 KGC2017 강단에 섰다. 성공적인 사업가로서 행보를 이어나가는 그의 지금 관심은 VR대중화. 더 많은 사람들이 VR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게 그의 목표다.

"저도 올해 18년차 개발자입니다. 유니티 한국 지사를 운영하기도 했고 데브코리아와 같은 포털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개발을 하면서 VR분야를 접했는데요. 처음에는 게임을 개발했는데 막상 게임을 만들고 나니 내놓을 장소가 없더라고요. 그러면 아예 그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해서 B2B서비스 플랫폼을 처음 기획하면서 출발했습니다."

그가 기획한 플랫폼은 한마디로 말해 유통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개발자들에게 SDK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심사를 거쳐 콘텐츠를 선발해 양질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한 목표를 잡았다.

이와 함께 그는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공간 확보에도 주력했다. '키오스크'형태로 개발된 게임 머신에서 부터 출발해, VR큐브와 같은 플랫폼형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배포에 나섰다. 미디어웹, 야놀자와 같은 파트너들이 함께하면서 점차 확장세를 떨치게 됐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자 제휴 기업들이 늘었다. 모인 콘텐츠만 약 3천개.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했다.

"모인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는 장소도 매우 중요하게 와닿았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가는 공간에 성인 콘텐츠를 보일 수 없고, 또 화끈한 콘텐츠를 원하는 공간에 유아용 콘텐츠를 틀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장소를 섭외하게 됐고 송도 트리플스트리트도 그 중 하나가 됐습니다."


그는 지난 8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VR테마파크 '몬스터VR'을 오픈했다. 매 월 2만 5천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현장에 방문해서 게임을 즐긴다.

"하루에도 수백명이 넘는 고객여러분들을 만나다 보니 별일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가지 알게된건 가족분들이 가장 많이 오시고, 친구 혹은 연인들이 함께 오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이죠. 함께 콘텐츠를 즐기러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저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함께 게임을 즐길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대중들이 원하는건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는 거죠."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직원들과 함께 고객 대응 방법을 연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꿔 나갔다. 좀 더 새로운 제품, 좀 더 새로운 보조장비 등을 동원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마스크를 들 수 있는데요. 보통 HMD를 쓰고 몇십분씩 게임을 하다 보면 땀이 나게 됩니다. 위생상 이 마스크를 쓰게 되는데, 일반적인 마스크는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안한게 고양이 마스크입니다.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를 드리니 오히려 다들 이 마스크를 쓰고 싶어 하게 됐습니다. 쓰기 싫어하고 부담스러운 마스크가 아니라 이걸 쓰고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덕분에 바이럴마케팅이  일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하나 둘 바꿔 나가면서 운영 메뉴얼만 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준비됐다고 이야기한다.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지는 감이 오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 만큼 치열한 준비를 거쳤기 때문에 지금의 테마파크가 있게 된 것은 아닐까.

"오픈하고나서 지금까지 10만명이 체험했습니다. 그 중 만분 정도에게 설문조사를 받았어요. 뭐가 문제인지, 고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다 설문을 받았습니다. 전체 만족도가 88%가 넘었어요. 그 만큼 VR이 가지는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다만 나머지 12%분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는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체 매장수를 늘려 나가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가상현실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을 짠다. 세계 주요 거점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를 비롯 폭 넓은 공간에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든든한 파트너도 얻었다.

"운이 좀 좋았어요. 진심으로 다가가 설득하니 통했습니다. 괌을 비롯한 해외 휴양지나 마카오와 같은 공간에 VR테마파크를 순차적으로 오픈해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국내에도 좀 더 거점을 늘려 나가야겠죠. 역시 보다 편하게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그는 추후 VR테마파크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당장 내년에만 대형 테마파크가 6개 이상 건립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국내에서 VR시장이 대중화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예전에 컴퓨터는 관공서에서 커다란 방안에나 들어 있는 물건이었죠. 이제는 그게 핸드폰이라는 사이즈로 주머니 속에 들어 갑니다. 가상현실도 비슷한 변화를 겪는다고 보면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될겁니다. 그렇다면 VR테마파크도, 가상현실 콘텐츠들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 시대가 올 때 까지 최선을 다해 시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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