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스크롤 V: 스카이림 VR(이하 스카이림 VR)’과 ‘둠 VFR’ 등 베데스다의 기대작들이 초반 주춤하는 모양새다. 뛰어난 몰입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그래픽과 불편한 이동방식 등이 유저들의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골드 에디션으로 돌아오는 ‘바이오하자드7: 레지던트 이블(이하 바이오하자드7)’는 빈틈을 공략, 금주 글로벌 차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12월 2주차 ‘주간 PSVR 글로벌 차트’는 ‘베데스다의 1보 후퇴, 기존 인기작들의 2보 전진’으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지난주 미국 차트 1위로 진입한 화제작 ‘둠 VFR’은 단 한주 만에 4계단 하락한 5위로 밀려났다. 텔레포트 이동방식의 오작동이 문제가 됐는데, 이후 빠른 자유이동 기능 추가로 호평을 회복하는 중이다. 또 다른 기대작인 ‘스카이림 VR’도 미국 차트에서는 한 계단 오른 반면, 일본 차트에서 5위로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1세대 킬러 타이틀로 손꼽히는 ‘바이오하자드7’은 오는 13일 골드에디션 출시를 앞두고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일본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예약판매 개시와 동시에 2위로 차트 재진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 가을 출시된 인기 레이싱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역시 한국과 미국 차트를 동시 석권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한 계단 순위 상승에 성공하는 등 다소 주춤했던 VR 레이싱게임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외에도 일본 철도 시뮬레이션게임 명작을 활용한 ‘A 열차로 가자 Exp.’가 일본 차트 2위로 3계단 순위가 상승했으며, 한동안 차트에서 보이지 않았던 ‘신차원게임 넵튠 VII R’도 재차 일본 차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12월 12일 팀이코의 세 번째 작품 ‘라스트 가디언’의 PSVR 모드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무료로 오픈한다. 올해 ‘플레이스테이션 익스피리언스(PSX) 2017’에서 공개된 해당 게임은 15~20분 분량의 신규 콘텐츠로, PSVR 유저라면 원작 ‘라스트 가디언’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무료로 플레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주의 ‘추천’ 타이틀 - ‘저스티스 리그 VR: 완벽한 체험’
DC코믹스 영웅이 되어 지구를 지켜보자, ‘저스티스 리그 VR: 완벽한 체험’이다.

워너브라더스가 선보인 ‘저스티스 리그 VR: 완벽한 체험’은 배트맨, 원더우먼, 슈퍼맨,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 DC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보유한 다양한 특수능력들을 영화 ‘저스티스 리그’ 속 한 장면에서 유저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VR게임이다.

악당을 물리치는 ‘배트맨’, 파라데몬과 대결하는 ‘원더우먼’을 비롯해 하늘을 활공하는 ‘슈퍼맨’, 심해 괴물과 맞서는 ‘아쿠아맨’, 시한폭탄을 멈추는 ‘플래시’, 드론을 쏘아 없애는 ‘사이보그’ 등 총 6가지 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스파이더맨 VR 익스피리언스’ 등 기존에 출시된 슈퍼히어로 I·P 기반 게임에 비해 아쉬운 콘텐츠 퀄리티가 흠이다. 앞서 출시된 기어VR 버전이 유저들의 비판을 받았던 만큼, 구매에 앞서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 영상을 확인해보기를 권장한다.

정의감 가득한 ‘히어로형’ PSVR 유저들에게 이번 주말 ‘저스티스 리그 VR: 완벽한 체험’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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