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탑승해 적들을 물리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소싯적에 한번쯤은 해봄직한 그 상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면?

스튜디오HG가 개발한 액션어드벤쳐게임 '오버턴VR'에 로봇을 조작해 상대를 무찌르는 스테이지가 구현됐다. 콕핏 위에 선 다음에 양 손으로 로봇을 조작하는 건틀릿을 붙잡고 앞뒤로 움직여가며 로봇을 움직이고, 상대를 격추한다. 그저 로봇을 타고 질주하는 것 만으로도 흥미로운 스테이지를 플레이 해 봤다. 

'오버턴VR' 8번째 스테이지 '반격'은 주인공과 그 조력자 마기가 함께 로봇에 탑승해 악의 조직 '비홀더'를 향해 반격을 가하는 스테이지다. 로봇은 양 팔을 이용해 조작한다. 양 손을 앞으로 뻗으면 직진, 왼쪽을 당기면 좌회전, 양쪽을 당기면 후진하는 식이다. 이 와중에 고개를 돌려가며 적을 보고 빔 라이플을 연상케하는 무기를 쏘면서 상대와 격전을 펼친다. 안타깝게도 빔샤벨은 없다. 

맵 상에서 주인공은 적 비행기체와 발전소를 파괴해야 한다. 보통난이도 스테이지 기준 발전소 11개, 비행기체  7개를 쓰러뜨려야 하는데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대신 로봇을 조작하는 느낌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로봇 게임을 하나 개발해도 기꺼히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저작권자 © VR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