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심금을 울리는 싱어송라이터 윤상의 뮤직비디오를 VR로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윤상은 지난 2014년 말 신규 앨범 더 듀엣 파트 1을 VR버전으로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윤상 - Paper360 Kit: The duets PART 1로 명명된 이 앨범은 내부에 페이퍼 VR세트와 포토북, CD등이 포함된 형태로 발매됐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고, 페이퍼 VR기기를 통해 콘서트 영상 및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형태다. 물론 전용 VR기기 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들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중인 영상은 총 4편. 윤상과 다빈크가 함께한 왈츠 뮤직비디오와 윤상의 겨울콘서트 중 원모어 스텝, 스몰월드, 왈츠가 담겨있다.

영상을 감상해 보면 윤상이 준비한 프로젝트답게 깔끔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칼 같은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공간감이 살아 있는 레코딩 기술은 역시 윤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세션들과 함께 하는 연주를 하나하나 뜯어 보면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연주 내내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세션 주자들은 이 영상의 백미. 기존 공연 연상들에서 세션들의 비중이 크지 않았다면 이 영상에서는 세션들의 얼굴과 함께 연주법을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 영상에서는 불이 꺼진 소극장 내부에서 전체를 지켜볼 수 있는 설정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화면 속에서 환호하고 박수치는 관객들의 표정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특정 객석에 불이 들어오면서 함께 앉아 있는 커플을 비추는 등 생생한 현장감이 인상적이다.

이 영상은 구글플레이(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kamon.vrpys1)에서 윤상을 검색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각 영상의 용량이 400~700메가바이트. 평균 3~4분 정도 러닝 타임으로 구성돼 있다.

안일범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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