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VR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100만 원이 넘는 VR 헤드셋을 구매해야 한다. 얇은 지갑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던 스팀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카드보드로 근근이 플레이가 가능했던 스팀 VR게임을 이제 PSVR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해외 VR업체인 'TrinusVR'이 제작한 PSVR로 스팀 VR을 즐길 수 있는 '비공식' 드라이버 'Trinus PSVR'이 화제다. 이와 관련해 해외 유투버 ’Matownerie'는 자신의 유투브 채널로 '튜토리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소개된 'PSVR로 스팀 VR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PSVR과 GTX97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고사양 PC 한 대가 필요하다.

2. PSVR과 PC에 케이블을 연결한다. 까다로운 과정인 만큼 몇 번의 시행착오는 필수다. 

3. 위의 과정을 마쳤다면, 윈도우에서 모니터 영역을 확장하고 PSVR의 전원을 켠다. 

4. PSVR용 'TrinusVR'을 설치했다면, 실행시킨 후 'Trinus PSVR 시작‘ 버튼을 누른다. 

5. 스팀 VR게임을 실행시킨다. 일반화면과 VR용 듀얼 화면이 동시에 모니터에 뜨게 된다.

6. 듀얼 화면을 PSVR로 출력될 확장 모니터 영역으로 옮긴다. (단, 포커스는 일반화면 쪽에 위치해야 게임 중 콘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다.) 

7. 디스플레이와 헤드 트레킹, 콘트롤러 작동이 확인됐다면 이제 준비는 모두 끝났다.

‘Trinus PSVR'은 14일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인 ‘베타0.3’ 버전을 통해 헤드 트레킹의 반응 속도를 향상시켰고, 디스플레이 해상도 저하 또한 일정부분 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버전인 ‘베타0.2’에서 포지션 트레커 탭이 추가된 것으로 보아,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PS카메라나 Xbox키넥트카메라를 활용한 포지션 트레킹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비공식 VR드라이버의 등장에 대한 소니 측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현재까지 본사에서 관련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직 없다”면서, “본사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스팀 유저들의 ‘비공식적인’ PSVR 외도는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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